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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스마일 라식 후기(feat. 가격 및 통증, 당일, 일주일, 한달, 3달차 후기)

Pongponghailey 2024. 10. 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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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0년 전부터 고민하던 스마일 라식을 드디어 했습니다!!!

 

사실 갑작스럽게 해치우자! 라는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는데요,

요새 렌즈값이 또 어마무시하게 올랐잖아요?

 

계산기 두드리다 보니 차라리 수술하는게 낫겠다 싶더라구요..

그리고 운동갈 때도 항상 렌즈를 끼기가 귀찮았고,

렌즈를 계속해서 낄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토요일 오후 수술~ 월요일에 출근해야지~ 라는 가볍고 멍청한 마음으로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절대, 절대!!!! 휴식기간은 적어도 일주일은 가지세요...ㅎ...)

 

 

 

1. 눈 검사_ 7월 20일

예약은 3개월 전에 잡았습니다. 엄청 수술이 밀려서 그런건 아니구, 휴가비로 하고 싶어서 걍 미리 잡아놨습니다 ㅎ

당일 저는 보호자로 동생이 같이 가주었구요,

혹시 수술하시는 분들!!! 아, 라식 그거 뭐 수술인가? 별거 아니겠지~ 하지 마시고, 진심 보호자 1명 정도는 꼭!!!!!!!!!!! 데려가세요.

 

 

수술 당일 필요한 것
- 보호자 동행
- 선글라스와 모자 등 눈에 들어오는 빛을 차단할 수 있는건 다 가져가세요.
- 약은 미리 보호자가 약국에서 받아오세요.

 

 

 

검사는 한 10가지 가량 한 것 같구요, 

저는 오전 10시에 가서 기다리는 시간 포함해서 약 2시간 정도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검사에서 아픈건 없었구요, 저는 다행히 눈 컨디션이 많이 좋은 상태였습니다.

각막은 두껍고, 동공은 약간 작았거든요~

 

동공이 크면 수술 후 빛번짐이 있을 수 있다해서 다행이다 싶었죠.

 

그리고 각막이 두꺼우면 어떤 수술이든 다 가능하다고 하는데,

저 같은 경우 그냥 라식을 하고, 후에 한번 더 해도 될 만큼 두껍다고 해서 스마일 라식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라섹이 좋긴한데 많이 아프다고 해서... ㅠㅜ

 

근데... 라식도 아파요... 개아파요 ^^

그건 이따 수술 후 상황에서 말씀드리기로 하고...

 

저는 왼쪽은 -6.5, 오른쪽은 -4.75로 눈이 굉장히 안좋은 상태였구요,

난시, 근시 다 있는 상태여서 사실 안경이나 렌즈를 안끼면 아무것도 안보이는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눈 컨디션은 좋은 편이라 수술하는데 아무 문제 없다고 해서 오후 2시에 바로 수술하기로 했어요~!!

 

저는 그냥 스마일 라식만 하는게 아니라, 각막 강화 레이저와 자가혈청 안약까지 패키지로 같이 해서 약 280만원 정도 들었고,

일을 주로 컴퓨터, 모바일로 하기에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까지 맞추어 총 300만원 정도 든 것 같아요.

 

 

모든 검사를 끝마친 후 동생과 함께 수술층으로 향했습니다.

 

 

 

2. 스마일라식 수술_ 7월 20일

수술층에 내려가보니 수술방이 큰 통창으로 되어 있어 밖에서 모든 사람이 수술 장면을 다 볼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안심시키려는 것인가....

 

근데 수술받으러 가는 당사자는 무섭다규.......

 

수술 장면을 보고 있자니 그제서야 무섭기 시작하더라구요....

 

수술실에 들어가니 일단 옷 위로 가운 같은 걸 입고, 신발은 벗고 걍 슬리퍼 신지말고 들어가라고 했습니다.

아, 그리고 저는 자가혈청 안약을 신청했기에 수술 직전에 피를 뽑았어요!!

신청안하신 분들은 그냥 수술 전까지 대기!!

 

자가혈청 안약은 수술끝나고 나올 때 주시더라구요~(엄청 빨라 ㅋㅋㅋ)

 

수술 진행 방법

 

수술은 마취안약 투여 > 수술대에 누움  다시 한번 마취안약 투여 > 초록색 빛을 보라함(이거 생각보다 빨리 사라져서 식겁) > 오른쪽 먼저 수술진행 > ---눈알로 기계가 내려와 누르는 느낌이 나는데 약간 불편한 정도이고 아프진 않았어요. 그리고 나서 내 눈에서 의사선생님이 뭔가를 막 빼는 느낌? 이 들고 눈 앞은 많이 뿌얘서 걍 검은색의 뭔가가 왔다갔다 하는 정도?(아마 수술 도구인듯?) > 차가운 물을 뿌림 > 각막강화 레이저 조사 > 왼쪽 동일하게 진행

 

 

와 근데 저는 오른쪽은 아무 느낌없었는데, 왼쪽 할 땐 시리더라구요.

그래서 의사쌤에게 오~ 여긴 좀 시리네요~ 라고 했더니, 원래 왼쪽이 좀 아프다고...

막 미칠정도로 아프다! 이건 아니고 오우... 시린데..? 시린데...?! 정도라서 걍 참고 진행했어요 ㅋㅋㅋㅋ

 

수술은 한 10분? 정도 한 듯 하고, 수술 끝나자마자 앞이 보여요...!!!!!!!!!!!!

진짜 뿌옇고 흐릿하긴한데 보인다구요!!!!!!!!!!!!!!!

 

진짜 뿌듯하고 행복하게 병원에서 나와 약국으로 향했습니다.

 

약을 타는 동안 동생이 택시를 불렀다기에, 제 망할 입은 말했습니다.

"어우 야~ 무슨 택시야~ 이거 뭐 수술도 아니네~ 걍 지하철 타도 될 듯?"

 

..............................

 

거짓말 아니고 약국에서 나오는 한발자국을 떼자마자 미치게 시리고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눈에 화학약품 들이 부은 느낌..?

때마침 택시가 왔고 택시를 타고 가는 내내..

 

아주 약간의 빛이 들어와도 미치게 눈이 부시구요, (이게 그냥 아~ 눈부셔~ 가 아닌 진짜 와우 씨밤... 미치겠네 눈시려!!!!!!!!! 아파!!!!!!!!!! 이런 느낌)

택시에서 계속 두통에 눈물, 콧물 줄줄나고, 멀미까지 나고 헛구역질하고...ㅎ...

 

수술하실 분들, 걍 주변에서 쉬고 가시던지 숙소를 잡으세요...

 

물론 사람마다 케바케라지만 약 3~~4시간 정도 저는 생지옥이었습니다.

라섹은 이게 3~4일까지 간다던데...ㅎ... 나 못해..

 

여튼 동생도 너무 놀라서 수술 잘못된거 아니냐며, 다시 병원갈까? 이러고 ㅋㅋㅋ

 

대답하기도 힘들만큼 아팠습니다. 눈에 계속 열이 몰리고 아프고....와 진짜...

무사히 집에 도착해서 동생이 침대까지 눕혀주고, 온방의 불을 다 끄고 암막커튼까지 쳐주고 나서야 약간 괜찮아지더라구요.(내사랑 내동생)

 

그리고 잠시 눈을 붙이고 1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자 그제서야 살만해졌습니다.

 

아, ㅋㅋㅋ 그리고 밥먹을 때 ㅋㅋㅋㅋ

 

절대 불 못켜요 ㅋㅋㅋ 암막 커튼까지 치고도 저 선글라스 꼈습니다 ^^

덕분에 제 동생은 희미하게 흘러나오는 화장실 불빛을 보며 밥을 먹었더랬죠...(미안... ㅠㅜ)

 

여튼 당일은 2~3시간까지 생지옥이고 그 후 부터는 이물감과 함께 심한 눈부심이 있었어요.

 

 

 

 

3. 일주일 후_ 7월 27일

저는 수술 후 일상생활 가능하다고 해서 업무도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결국 월요일 연차썼습니다 ^^

 

진짜 일상생활! 만 가능합니다.

먹고, 자고, 똥싸고! 걍 방안에서 왔다갔다!!! 이것만 가능해요.

모니터? 못봅니다...

 

저 화요일에 출근해서 모니터 보는데 안보여요....ㅎ.. 흐릿하고 안보여요....

적어도 일주일은 쉬세요 여러분....

 

 

여튼!!! 일주일까지 이물감과 눈부심, 그리고 시력이 회복되지 않아 흐릿합니다. 약간 물속에서 일렁이는 느낌같은 것도 들구요.

열심히 안약을 넣어주고 관리했는데 망할 도파민 중독자인 저는 아이패드로 슬쩍슬쩍 유튜브를 보곤했죠 ㅎ

 

자가혈청 안약!!! 진짜 좋아요.

그리고 저는 오히려 수술전보다 눈건조가 덜해서 완전 만족합니다.

 

특히 자가혈청 안약은 보습이 훨씬 오래가서 너무 좋더라구요~

요건 가끔 받으러 갈 생각입니다~

 

 

 

4. 한달 후_ 8월 20일

한달 까지도 시력이 바로 돌아오진 않았어요~

시력은 수술 후 1.0, 0.9가 나오긴했는데 뭐랄까... 약간 흐릿함? 깨끗하게 보이거나 하진 않는 느낌이였어요~

 

한달 후에 다시 한번 검사를 갔는데

눈건조 관리를 잘해야 한다며 눈꺼풀 청소, 눈 안대 사용, 인공눈물 사용, IPL 등을 추천해주셨어요~

 

눈 통증은 전혀 없고, 오히려 시력 보호를 위해 선글라스는 필수로 가지고 다니고, 업무 볼 때 오히려 안경을 더 많이 쓰게 되었습니다.(블루라이트 차단을 위해)

 

근데 이제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갈 때도 바로 세수만 하고 갈 수 있다구요!!!!

 

너무 좋아!!!

글씨도 다 볼 수 있고!!!

 

 

 

5. 세달  후_ 10월 6일

현재는 뭐 거의 원래 잘보이던 사람마냥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간혹 렌즈를 벗어야 한다는 생각이나, 안경을 찾는 행동들을 하긴 하지만 언젠간 이 습관들도 사라지겠죠 ㅎㅎ

 

하지만 아직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피곤할 경우 시력부터 안좋긴하더라구요.

그럴 때마다 인공눈물을 넣고 잠시 쉬면 다시 괜찮아집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3~4번 가량은 스팀안대를 쓰고 자고 있구요~

 

그래서!!!

스마일 라식에 대한 총체적인 제 의견은,

 

완전 추천!!!! 진짜 돈이 안아까운 수술이었습니다~!!

당일의 통증만 견딘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요~!!!

 

 

하지만 직장인 분들은 꼭꼭!!! 일주일은 휴가내고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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